‘뒤끝 논란’ 트럼프 “롬니 완전 별로…조언 안 듣고파”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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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롬니에 노골적인 앙금 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회 기구 구성 과정에서 ‘앙숙’ 밋 롬니 상원의원을 배제해 논란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대한 묵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악관 TF 정례 기자회견에서 “롬니는 완전 별로(I’m not a fan of Mitt Romney at all)”라며 “나는 롬니를 별로 안 좋아한다. 그의 조언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롬니 의원을 TF에서 배제한 이유가 아직 그에게 유감이 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롬니 의원에 대한 감정적 앙금이 의회 기구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앞서 CNN과 폭스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관련 경제 정상화 논의를 위한 초당적 의회 단체 참여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롬니 의원은 공화당 상원의원 중 유일하게 참여 요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 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특히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표결에선 공화당 의원 중 유일하게 ‘권력 남용’ 혐의에 유죄 투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를 민주당의 비밀 자산이자 첩자로 묘사하며 앙금을 드러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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