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심해...그래서 시청률 끔찍해"
"언론들은 나를 공정하게 대한 적이 한번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 중 취재진과 또다시 정면 충돌했다.
폭스뉴스,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미국인 수가 총 418만명을 기록해 한국은 물론 프랑스, 영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호주,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검사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며 정부의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오피니언 면에 게재된 칼럼 내용을 장황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보수성향의 허드슨연구소 소속 크리스토퍼 데뮤스 연구원은 ‘트럼프가 긴급대응교서를 새로 쓰다’란 제목의 이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분권화된 긴급대응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격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민주당과 언론,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1월 31일에 대중국 입국 금지조치를 취해 많은 인명을 구했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CBS의 웨이자 장 기자가 “1월 31일 대중국 입국금지는 너무 늦었던 것 아니었냐”고 질문했다. 기자가 후속 질문을 하려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해라” “목소리 낮춰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당신은 나의 훌륭한 판단에 감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소속인 제러미 다이아몬드 기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속은 것이냐’고 질문하자, 다이아몬드를 노려보면서 “트럼프 보다 중국에 대한 더 강하게 한 사람은 없다.CNN에서 일하는 당신들은 너무나도 한심하다. 그래서 너네 방송국의 시청률이 그렇게 나쁜 것이다. 너희들은 한심하다. 너네 시청률은 끔찍하다. 진짜 뉴스로 돌아가야한다!”고 공격했다.
뒤이어 CNN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비디오를 틀었던 데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들을 지지하는 것이다. 그건 나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당신네 CNN은 가짜뉴스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신(언론)들 대부분은 나를 공정하게 대한 적이 한번도 없다. 나는 미국 대통령 역사사상 최악으로, 가장 불공평한 언론대접을 받았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도 아주 나쁘게 대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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