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위엄’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34조원 쏟는다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0일 14시 23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향후 3년간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34조원을 투자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더 많은 국가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0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클라우드 인프라에 향후 3년간 2000억위안(약 34조40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성명에서 이 자금을 전 세계 21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에 걸쳐 있는 기존 네트워크를 보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용 추론 칩 등 반도체와 운영체제 등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자체 기술 개발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부문은 알리바바가 기존 전자상거래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부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07억위안(약 1조8407억원)을 기록해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의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46.4%에 달했다. 경쟁사인 텐센트와 바이두의 점유율은 각각 18%, 8.8%에 그쳤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 전반이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번 투자가 기업들이 회복 과정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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