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로 이미 한 차례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일본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0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와타 켄타로(岩田健太郞) 고베대학교 의학부 교수는 이날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와타 교수는 “내년 여름까지 일본이 이 병(코로나19)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내년에 올림픽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관중 혹은 관중을 제한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열리지 않는 한 내년 여름 올림픽 개최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저명한 감염병 예방 전문가인 이와타 교수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내부 상황을 폭로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배 안은 정말 비참한 상태로, 나는 진심으로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이와타 교수만이 아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든버러대학교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르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아주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재연기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20일 일본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522명, 사망자는 251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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