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주자 중 처음…2회차 땐 휘트머 주지사 출연
'당 통합·진보표 결집' 워런에 이어 선호도 2위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력 후보군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경선 출마자 중 가장 처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팟캐스트에 출연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팟캐스트 ‘히어스 더 딜(Here’s the Deal)‘ 다음 게스트로 클로버샤 의원이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차는 전체적으론 5번째 에피소드이지만, 민주당 대선경선 출마자 중에선 처음으로 출연하는 것이다. 경선 출마자로 국한하지 않으면 또 한 명의 러닝 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지난 2회차 때 출연한 바 있다.
관심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여성 러닝메이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상황에서 클로버샤 의원의 출연이 갖는 의미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클로버샤 의원은 경선 두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3위를 차지했고 대체로 5위권 내에 들며 중도 여성 후보 중 가장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슈퍼화요일인 지난달 3일 하루 전 중도하차했고 곧바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해 그가 승기를 되찾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더 나아가 클로버샤 의원은 향후 몇 주 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해 2~3개의 모금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클로버샤 의원은 지난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나는 내 주(州)에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바이든은 훌륭한 부통령이었고 훌륭한 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그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클로버샤 의원은 지난주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록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호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워런 의원은 지난 15일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하면서 유력 러닝메이트 후보로 꼽히고 있다. 워런 의원은 당시 MSNBC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선후보들 중 가장 힘 있는 여성 주자였던 워런 의원이 사퇴한 뒤 진보층과 여성 정치인 및 지지층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유리 천장이 아닌, 대리석 천장”이라고 강하게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워런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부족한 진보세력 표 결집과 당 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념적 성향 차이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