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투명하게 밝힐수록, 이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더 유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상들이 일제히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규명하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아직 우리는 코로나19 시작점에 있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재발한다면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섣부른 승리 선언을 경계했다.
독일에서는 ‘중국 책임론’이 이미 한 차례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최대 일간지 빌트(Bild)는 지난 17일 편집장 명의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손실을 중국이 보상할 것인지 따져 묻고, “코로나19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베를린 현지시간 오후 4시40분 기준 독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5743명이며 이들 가운데 464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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