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명목 대출 지원
2주 만에 PPP 고갈…대형 체인 PPP 지원에 비판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인 쉐이크쉑이 중소업체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명목으로 받은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반환하기로 한 데 대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기쁨의 뜻을 표했다.
20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쉐이크쉑이 PPP 지원금을 돌려주기로 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쉐이크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에 따라 1000만달러 규모 PPP 대출 지원을 받았다.
PPP는 직원 500명 이하 중소업체의 줄도산 및 대량 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출금을 용도에 맞게 직원 급여에 사용할 경우 상환 의무가 면제된다.
4주 동안 220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할 정도로 해고 쓰나미가 일어난 만큼 PPP에는 엄청난 수요가 몰렸다. 결국 3490억 달러의 PPP 자금은 지원 시작 2주 만에 바닥났다.
이런 상황에서 비교적 상황이 나은 유명 체인인 쉐이크쉑이 1000만달러를 가져가자 대출 지원 기회가 소규모 업체에 돌아가야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쉐이크쉑은 미국에서 18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고용 인원은 8000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6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다.
논란이 커지자 최고경영자(CEO) 랜디 가루티와 회장 대니 마이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PPP와 관련한 매뉴얼(안내서)이 없어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우리 팀을 다시 일하게 하고 일시해고되거나 해고된 직원들을 다시 고용할 가장 좋은 기회는 지금 PPP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 곳(지점)당 직원 500명을 넘지 않는 모든 식당 사업체가 신청 자격이 있다고 규정된 걸 알고 환호했다”며 “미국에서 500명 넘게 고용하는 단일 식당은 거의 없다. 이는 한 지점당 대략 45명의 직원이 있는 쉐이크쉑이 우리 직원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PPP에 신청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지역사회에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매주 15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며 “지난주 PPP 자금이 소진됐다는 소식에 전국 사업체들은 당연히 들고 일어날 태세였다. 이제 우리는 1단계 PPP 자금이 부족하며,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이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식 거래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지난주에 받은 1000만달러의 PPP 대출금 전액을 중소기업청(SBA)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은 PPP 지원 확대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앞서 19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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