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관계자 “김정은 위중? 신빙성 있지만 확인 어렵다”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1일 12시 21분


미국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신빙성이 있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1일 CNN은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앞서 CNN은 또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이 심장수술 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무부의 공식입장을 받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부 회의 때 목격된 후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신변이상설 등 여러 추측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 일꾼들이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참배 여부가 기사에 언급되지도 않았고, 보도된 사진 속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4년에도 약 한 달 넘게 세간의 시야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다. 그가 지팡이를 짚고 돌아온 뒤 며칠 후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발목에서 낭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존 델러리 한국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건강 이상설은 잘못된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자 전직 미국 중앙정보부(CIA) 북한담당 부국장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흡연, 심장, 뇌)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한다면 왜 중요한 4.15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난 몇년 간 김정은 위원장이나 그의 아버지(김정일)에 대한 잘못된 건강 관련 소문이 많이 돌았었다. 좀 더 지켜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언론이 없는 북한은 북한 내에서 거의 신과 같은 대우를 받는 지도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미국 정보기관에 있어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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