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수돗물서 코로나19 검출…“음용수는 문제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1일 13시 24분


"아주 작은 양 검출…음용수와 수관도 달라"
WHO "물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증거 없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돗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소란이 일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시 환경당국 고위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수도관리당국이 채취한 27개 수돗물 표본 가운데 4개에서 아주 적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관은 예방 차원에서 즉시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마시는 음용수와 일반 수돗물은 완벽하게 독립된 수관을 이용해 공급하기 때문에 위험이 없다”고 했다. 19세기에 만든 파리의 수도관은 음용수와 일반 용수를 분리해 공급한다.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 비음용 수돗물은 파리 센강과 우르크 운하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집중적인 조사의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원과 정원에 물을 줄 때 사용되고, 거리 청소와 관상용 분수에 공급된다”고 했다. 현재 관상용 분수는 일반인들에 공개되지 않는다며 이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없다고 설명했다.

파리시는 이번 사안을 놓고 잠재적인 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지역 보건기관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가 물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다만 기술적으로 물을 통한 확산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코로나19의 유사 바이러스가 20도의 비염화수(non-chlorinated water)에서 2일 이상 생존했다는 연구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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