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 마윈(馬雲)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용품 부족을 겪는 나라들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마스크와 진단키트를 기증한다.
미국 CNN에 따르면 마윈은 21일 오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는 수술용 마스크 1억장과 N95 마스크 100만장, 진단키트 100만개를 WHO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마윈은 이어 “WHO가 각지의 실태를 살펴 어려운 나라에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염병이 만연해 전 세계가 함께 직면한 전쟁에서 우리는 더 빠른 속도로 협력해, 더 강한 자신감으로 이 모든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용품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시와 후베이성을 위한 10억위안 규모의 기금 조성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에 수백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지난달 5일에는 “이웃으로서 함께 비바람을 견디자”며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흙수저 시골교사 출신의 마윈은 지난 1999년 8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알리바바를 20년 만에 4600억달러(약 568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키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 중 한 명이다. 그를 살아 있는 재신으로 모시는 사당이 있을 정도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마윈 회장의 순자산을 426억달러(약 52조6067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가로 변신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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