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에 대한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김 위원장의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 불참을 계기로 이미 신변이상 가능성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그의 위중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반도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CNN 방송은 이날 당국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in grave danger)’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미 정부 당국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심각한지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믿을 만하다(credible)”이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이나 국무부는 아직 이 같은 김 위원장 위중설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쪽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 제니퍼 제이콥스는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았고, 살아 있더라도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정보가 미 정부에 입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에 대해 “위독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앞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날 김 위원장 위중설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한 채 “북한 동향에 대해선 평소부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분석에 임하고 있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는 일반론적 입장을 내놨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도 이날 회견에서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해) 여러 보도나 정보가 있지만 지금은 언급할 수준이 아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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