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매만지고 있다. 2020.4.20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1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한국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수치는 각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한 전망치의 중위값이다.
이는 2019년 1분기 미중 무역분쟁으로 GDP가 감소한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이고,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4분기 3.3% 감소 이후 최대폭 위축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GDP 성장률은 0.6%로 3개월 전 전망치(2.0%)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이같은 경제 침체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팬데믹)하면서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탓이다.
4월에만 지난 20일 동안 한국의 수출은 약 27%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17.0%,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17.5%, 32.6% 감소했다.
마 티에잉 DBS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와 공급 측면 동시 충격으로 급격히 위축됐을 것”이라며 “이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소비심리의 급격한 감소를 통해 증명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며 “한국의 수출과 성장세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한국의 올 1분기 GDP 추정치를 발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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