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21일 코로나 19 확산 저지를 위해 주민이동 및 영업행위 제한 조치를 4주 연장해 6월1일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월7일부터 필수적이지 않는 이동과 영업을 금지시킨 자택칩거 조치로 싱가포르 대부분의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은 상태다. 본래 5월4일까지 예정되었다가 연장한 것이다.
인구 600만 명의 싱가포르는 3월20일에는 누적 확진자가 385명이었으나 이날 9125명으로 불어났다.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지만 4월14일부터 일주일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3300명에서 일주일 새 5800명이 추가된 것으로 하루 평균 820명이 새로 감염 확인되었다. 최근의 신규 확진자들은 좁은 공동 기숙 시설에서 한데 몰려 생활하는 인근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총 확진자의 80%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일주일에 한정하면 99%에 해당된다.
싱가포르 본토인은 가장 많은 1450명이 확진되었던 19일에 16명에 지나지 않았다. 리셴룽 총리는 1111명이 추가 확진된 이날 “현지인 공동체에서 신규 발생이 하루 30건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급증은 30만 명에 가까운 이주 노동자들이 확산의 진원으로 파악된 후 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일 수 있다.
확진자가 내일 중으로라도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에서 사망자가 지금까지 단 11명에 그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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