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셋 중 둘은 ‘중국 싫다’…코로나19로 반중 심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2일 04시 44분


퓨리서치센터 설문서 응답자 66% "중국에 비호의적"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실시된 설문에서 미국인 셋 중 두 명은 중국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PRC)가 공개한 설문결과를 보면 미국인 66%는 ‘중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71%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국력과 영향력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본 이들도 62%에 달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월 3~29일 사이 미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에서는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확산세가 잦아들었지만 미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 감염증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 견해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점점 더 높아졌다. 퓨리서치센터의 2017년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입장’이라고 답한 이들은 47% 수준이었다.

이 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관계 접근법은 관세, 무역 전쟁에 관한 수사로 압력을 늘리는 방식을 포함했다”며 “이제 전례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양측이 비방전을 벌일 무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는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 대해 비호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며 “2005년 해당 설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부정적이며 트럼프 행정부 시작 이래로는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지도자 시 주석에 대한 긍정적 평가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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