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첫 반려동물 확진…“동물→사람 전염 증거는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04시 50분


뉴욕주서 고양이 2마리 양성판정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주에서 반려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미국 내 첫 반려동물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이 고양이들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 내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데 CDC는 구체적인 위치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CDC는 이 고양이들이 가정 또는 동네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고양이는 일주일 전 호흡기 질환을 앓았으나 코로나19 확진을 받지 않은 보호자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고양이는 가끔 집 밖으로 나간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두 번째 고양이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보호자와 함께 살고 있다. 이 보호자는 또 다른 고양이도 키우고 있는데 이 고양이는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앞서 뉴욕시 브롱크스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은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반대로 동물이 사람에게 전염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올해 초 강아지 1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인 이후 비슷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CDC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서둘러 검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감염된 반려동물을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돌볼 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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