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개월 반 만에 재개
가동률 50%에서 6월 100% 수준으로 회복 목표
직원 페이스실드착용, 거리 두기 등 감염 예방책 적용
혼다 5월 11일, 닛산 5월 중순 재개 전망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북미 공장 생산을 내달 4일부터 일제히 재개할 방침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북미 전체 14개의 자동차 생산 거점을 다음 달 4일부터 일제히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순부터 북미 공장 조업을 전면 중단해왔다. 약 1개월 반 만의 재가동이다. 독일 폭스바겐(VW)과 혼다도 5월 초 북미 공장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근로자 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이 아직 남아있어 감염 방지를 우선하며 공장 재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생산을 재개하는 곳은 3월 23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던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완성차와 부품의 모든 공장이다. 근로자 약 3만 2000명이 업무로 복귀한다.
도요타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침체되면서 북미 공장 중단 기간을 3번이나 다시 연장됐다. 하지만 이제는 판매점이나 부품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도요타 등 제조업의 생산 거점 재개는 생산 라인에서의 근로자 간 코로나19 감염 방지가 과제다.
도요타는 생산을 재개하는 공장에서 직원이 일을하기 전 체온을 재고 배포한 마스크와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도록 한다. 근로 중과 휴식 중에는 직원 간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한다. 근무 교대 시간 휴식 시간을 길게 둬 직원 간 접촉을 되도록 줄인다. 식당 이용도 팀마다 시차를 둔다. 식당, 휴게실은 매일 여러 번 소독 작업을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책을 도입하면 공장의 효율성과 가동율이 하락하나, 안전 우선시하며 조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공장 가동률 50%로 시작해 6월에는 공장 생산 중단 전으로 회복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신차 판매는 지난 3월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4월에도 약 50% 감소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미국 인디애나주, 켄터키주, 텍사스주, 미시시피주 등 4개 주의 완성차 공장을 두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각각 2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 엔진과 변속기 등 부품 공장은 미국에 5개, 캐나다에 1개 가지고 있다.
지난해 북미 3개국에서 도요타 세계 생산의 20%에 해당하는 185만 대가 생산됐으나, 2020년에는 큰 폭으로 생산대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일본의 여러 공장에서의 조업도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생산 조정에 나서고 있다.
혼다도 지난 23일 북미 생산 중단을 다시 1주일 연기해 5월 11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닛산자동차는 5월 중순 재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내달 3일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한다.
한편 제네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미국 자동차 업체는 북미 생산 재개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각 업체들은 노조 측과 5월 상순 재개를 둘러싸고 협의하고 있으나 노조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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