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가 결국 회수된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에 해당 마스크를 납품했던 업체 가운데 고와(興和)·이토추(伊藤忠) 상사 등 2곳이 “아직 배포되지 않은 마스크를 모두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자 466억엔(약 5353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 가정에 2장씩 천 마스크를 지급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의 임신부 등에 우선 배포된 천 마스크에서 벌레·머리카락·실밥·곰팡이 등 이물질로 오염되거나 변색된 ‘불량품’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임신부용 마스크 배포를 일단 중단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17일 수도 도쿄도를 시작으로 일반 가정에 배포되기 시작한 마스크에서도 다수의 불량품이 발견되면서 결국 납품업체들이 제품 회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단, 업체들은 “이미 배포된 마스크를 제외한 물량만 회수할 계획”이라고 NHK가 전했다.
NHK는 “고와와 이토추 상사에서 납품한 마스크는 모두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앞으로 생산 단계는 물론, 일본 수입 후에도 품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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