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에도…조지아주 켐프 주지사, 경제개방 강행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4일 13시 39분


동료인 공화당 의원들도 반발
지역 관리들 "주민들 집에 머물러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24일부터 경제 정상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밀어부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봉쇄령 완화를 늦춰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24일부터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체육관, 미용실, 네일숍, 마사지 업소 등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극장과 레스토랑은 오는 27일부터 영업이 허용된다.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료 의원들의 압박에도 경제 정상화를 강행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취할 다음 단계는 주(州) 공중보건 관리들이 제시하는 데이터와 지침을 따르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조지아인들의 삶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이 접근법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지아주 전역에서 운영되는 수천개의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재개장을 결정한 사업주들은 최소한의 기본 운영 원칙을 준수하고 직원들과 고객들의 건강과 복지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켐프 주지사는 또 고용주들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직원들이 열 및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더그 콜린스(공화당) 하원의원은 23일 폭스뉴스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를 원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주지사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할지다. 나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관리들도 켐프 주지사의 결정을 비판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주의회에서는 수십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켐프 주지사에 서한을 보내 조지아주 진단검사 능력이 향상될 때까지 경제 활동 재개를 유보하라고 촉구했다.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오소프 후보는 경제 정상화를 강행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소프 후보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최우선 과제는 조지아가 안전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사태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