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중국산 시신 가방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신 가방은 사망자 사체를 운송·보관할 때 쓰이는 특수재질 용품으로, 열흘 내로 200만개를 제작해달라는 요청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각국에서 시신 가방 주문·구매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외 의료기관에서 직접 구매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요 거래처는 중간 판매상들이다. 중국 생산업체 측은 최근 2주 사이에 주문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생산업체인 톈훙서우촹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시신 가방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200통까지 걸려왔다”며 “미국에선 열흘 내에 200만개의 시신 가방을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우리 회사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1000개이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산둥성의 한 수술복 생산업체는 프랑스 의료기관의 요청에 따라 공장 설비를 개조, 수술복 대신 시신 가방을 생산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산 시신 가방의 가격은 한개에 10~30위안(약 1700원~5200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신 가방의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면서 “일부 중간상은 한번에 시신 가방 1000만개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신 가방을 확보한 뒤 가격이 오르면 팔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0만9400명으로, 이 가운데 19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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