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11월 대선 어떻게든 미루려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4일 22시 50분


우편투표 검토 촉구...트럼프 부정적 입장

미국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예정된 대선을 미루려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곤란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어떻게든 선거를 연기하려 들 거란 주장이다.

NBC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온라인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그가 왜 열릴 수 없는지 어떤 이유를 들며 어떻게든 선거를 늦추려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것만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우정국(USPS) 재정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어렵게 만들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에 관해 언급한 적은 없다. 미 의회조사국(CRC)은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선거를 연기할 권한은 없다며 “미국 역사상 전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다른 치명적 위기 동안 긴급 대응을 위해 대선 날짜가 변경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우편투표 검토 주장에 대해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우편투표는 부정투표 위험이 큰 데다 공화당에도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절대 대선을 미뤄선 안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우편투표 등을 활용해 이 감염증에 대응하면서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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