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작용 경고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5일 02시 34분


"병원 밖에서 복용하지 말아야… 심장박동 이상 유발 가능성"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FDA는 사이트를 통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에 따른 중독과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병원 밖에서 이들 약품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FDA는 “하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을 ‘지팩(Z-Pak)’이라고 불리는 아지트로마이신과 함께 처방받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의사와 환자들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과 관련해 알려진 위험성을 환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클로로퀸 및 히드록시클로로퀸은 심장박동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들 사용과 연관된 위험을 계속 조사하고 더 많은 정보가 있으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병원이나 임상시험에서 사용될 수 있지만, 일부 계획된 시험들이 중단될지는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루푸스병,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십년간 사용돼 왔다.

FDA는 지난달 클로로퀸과 그 부산물인 히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을 허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재향군인 메디컬센터가 수백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클로로퀸과 히드록시클로로퀸이 근육 약화와 심장부정맥 등 부작용을 잃으키고 심지어 심정지까지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