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지사 “트럼프, WHO 비판 일리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5일 05시 15분


"WHO 대응 너무 늦어...무슨 일 있던건지 알아내야"
트럼프, 美 WHO 자금지원 중단 선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보건기구(WHO) 비판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경고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에 관해 “대통령은 WHO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 내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질문을 제기한 건 옮았다. 왜냐하면 (WHO의 대응이) 너무 적고 늦었기 때문”이라며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알아내자”고 강조했다.

다만 WHO 뿐만 아니라 다른 보건기관과 국제감시기구, 전문가들 역시 역할을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감싸기에 급급해 시기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이번 사태 부실대응을 이유로 지난주 미국의 WHO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은 최대 3개월에 걸쳐 WHO가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평가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WHO는 코로나19에 관해 “아무것도 미국에 숨기는 것이 없다”며 미국이 자금 지원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피해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WHO의 최대 자금줄인 미국이 이 기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방역과 글로벌 공조가 더욱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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