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살균제 발언’ 뭇매에 기자회견 축소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5일 18시 18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방안으로 ‘살균제 인체 주입’을 제안해 한바탕 소동이 일자 백악관이 기자회견 축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줄이려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살균제가 1분안에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것도 알았는데 체내에 주사를 놓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느냐”고 제안해 전문가들을 경악시켰다.

이 발언이 뭇매를 맞자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기자회견을 짧게 끝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안팎의 측근들로부터 마라톤처럼 길게 이어지는 TV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에 너무 지나치게 노출되면 여론이 악화해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게 참모들의 조언이다.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안 나타나거나 발언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뜻 출연 횟수를 줄일지는 미지수다.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TF 일일 기자회견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이유로 매일 출연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는 “일일 기자회견은 도움이 안 된다. 고위 관계자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언론과 싸우는 모습을 별로 보고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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