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투병’ 英 존슨 총리, 27일 업무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7일 03시 00분


총리실 “회복중… 서두르진 않을 것”
데일리메일 “파트타임 일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사진)가 27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27일부터 국정 수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택격리에 돌입했다. 상태가 개선되지 않아 이달 5일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고 6∼9일에는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 등을 받았다. 12일 퇴원한 후 런던 인근의 지방관저 체커스에서 요양했다. 그간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이 총리 업무를 대행했다.

존슨 총리는 퇴원 직전인 11일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성명을 발표한 후 내내 침묵을 지켰다. 총리실 대변인 측 역시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언급하지 않아 현 상태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총리가 한동안은 파트타임 형태로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맷 행콕 보건장관은 24일 BBC 라디오에서 “지난주 목요일 총리와 통화했다. 상태가 좋았고 확실히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복귀한 존슨 총리가 다음 달 7일까지로 예정된 봉쇄령을 언제 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제한 조치로 경제 타격이 심각하므로 봉쇄령을 빨리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전이 우선’이란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6일 기준 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만8000명과 2만 명을 돌파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에게 “속히 봉쇄령을 해제해야 한다. 출구전략 논의를 거부하면 영국이 세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반면 감염병 전문가 존 에드먼드는 가디언에서 “봉쇄령 완화는 강화된 감염자 접촉 추적 제도를 마비시킬 것”이라며 섣부른 경제 정상화를 우려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보리스 존슨#업무 복귀#국정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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