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57)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으로 변신한 채 NBC방송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등장했다.
CNN 등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파우치 소장과 흡사하게 안경과 가발 등을 쓴 채 나타난 피트는 “코로나19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검증해 보자”며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이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자료 화면이 나오자 피트는 “대부분 검사를 받지 못할 것이란 뜻”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아름답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아름다움이 면봉으로 뇌를 간질이는 거냐”고 지적했다.
피트는 가발과 안경을 벗은 후 “진짜 파우치 박사에게 ‘불안한 시기에 당신의 차분함과 투명함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그들의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강조했다.
반(反)트럼프 인사로 유명한 피트는 올해 2월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수상 때도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소환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다. 늘 “과학적 증거가 우선”이라고 외치는 파우치 소장 역시 코로나19에 관한 섣부른 낙관론을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동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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