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만4000명으로 최다… 세계 누적 확진 300만명 육박
美 일부州 경제활동 부분 재개… 섣부른 해제에 재확산 우려도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3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20만3798명이다. 올해 1월 1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후 약 석 달 반 만이다. 이달 10일 10만 명을 넘어선 지 보름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세계 사망자의 4분의 1 이상이 미국(5만4265명)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2만6384명) 스페인(2만2902명) 프랑스(2만2614명) 영국(2만319명) 등 유럽 주요국들의 사망자도 모두 2만 명을 넘겼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93만8329명으로 곧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는 이달 3일 100만 명, 15일 200만 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가운데 미국 환자가 약 3분의 1인 96만896명이다. 스페인(22만3759명) 이탈리아(19만5351명) 프랑스(16만1488명) 독일(15만6513명) 영국(14만83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4일 조지아, 알래스카,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 국 일부 주가 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또 테네시주는 27일부터 식당 내 식사를, 아이오와주는 농민 직거래 장터 및 병원의 비필수적인 수술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주리주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식당과 미용실 등의 영업이 가능해진다. 아이다호주 역시 다음 달 초부터 교회 예배를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는 명확한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재개가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야당 민주당 소속인 케이샤 보텀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민들은 집에 있어야 한다”며 주 정부에 반대했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NYT에 “2차 감염이 일어나면 경기 침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주는 경제 정상화를 미뤘다. 아칸소주는 27일부터 허용하려던 비(非)필수 진료를 다음 달 18일 이후에 재개하기로 했다. 집권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아직 규제를 해제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