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12개월내로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창업자는 26일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9월내 백신 생산은 어렵다고 보면서 12개월, 심지어는 2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1년 안에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2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구성원인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거론하며 “파우치 박사와 나는 대중이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지 않도록 일관적으로 18개월을 말해왔다”고 말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많은 500만 번의 테스트를 치렀다”고 말한 것도 꼬집었다.
“진단 검사 횟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우리가 저지른 검사 시스템 상의 잘못과 불협화음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엉뚱한 사람이 검사받고 24시간내 결과도 얻지 못해 진단 검사 가치가 굉장히 감소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랑을 일축했다.
단계적인 경제 재개를 위해서는 “학교, 제조업, 건설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활동을 선별하고 이들 부문에서 어떻게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하고 공부나 일할 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내 일부 주들은 오는 8월까지 휴교를 결정한 상태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상황이 어떻게 되고 얼마나 많은 학교들이 문을 열지는 아마도 8월이 되어야 알 것”이라면서 “그 때가 되기 전에는 개학할지 더 휴교를 연장할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활동 재개를 너무 서두르는 것이 코로나19의 급확산을 가져오고 미국내 다시 바이러스를 퍼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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