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 비난 폭풍트윗…“나는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7일 08시 45분


"망해가는 NYT가 허위 기사 써"
"나에 대해 아는 게 없는 3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를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으로 치켜세우며 언론을 향해 긴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요일인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를 알고 우리나라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한다”며 “그것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아마 첫 3년 반 동안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많은 일을 해냈을 것이다. 가짜 뉴스는 이 사실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병원선 컴포트함 출항식을 제외하면 수개월 동안 백악관을 떠난 적이 없다”며 “무역거래, 군사 재건 등을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내 일에 관해 쓴 허위 기사를 읽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의 일정과 식습관에 관한 기사는 나에 대해 아는 게 없는 3류 기자가 쓴 기사”라며 “종종 밤늦게까지 집무실에 머물며 내가 화가 난 채 침실에서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먹는다는 기사를 본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기사에) 항상 망연자실해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사는 뉴욕타임스(NYT)가 23일 게재한 “나 홀로 백악관에: 심술궂은 대통령, 그의 영원한 동반자 TV와 함께” 제목의 기사로 추정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5시부터 침실에서 폭스뉴스, CNN 등을 연이어 시청한 뒤 한낮에야 집무실에 도착한다. 우군으로 여겨온 폭스뉴스의 보도에도 불만족스러워하면서 자신과 대비되게 칭찬받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브리핑을 지켜본다.

NYT는 백악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TV를 본다고 전했다. 또 참모들과 함께 브리핑을 평가하기도 한다면서 “감자 튀김과 다이어트 콜라 같은 위안이 되는 음식은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근거 없는 치료법 띄우기로 비난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돌팔이 약장수”에 빗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이어 살균제 인체 주입을 코로나19 치료 수단으로 소개하자 미국에서 살균제 사고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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