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이 최소 19일까지는 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을 내놨다.
아사히는 27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멋진 편지’(nice note) 발언을 부정하는 담화를 내놓은 것은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가 없으면 어렵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은 19일까진 건재했거나 설령 건강에 이상이 있더라도 결재가 가능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또다른 소식통은 아사히에 “최근 중국 랴오닝성 심양 소재 북한 총영사관이 중국에 있는 북한 사람들을 모아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진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김 위원장의 동정이 오랫 동안 공개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일본 공산권 청취 분석 기관인 ‘라디오프레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14일 이상 자리를 비운 것은 올해에만 3차례에 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27일~2월15일(20일), 3월23일~4월9일(18일) 소식이 끊겼고, 2014년(39일)과 2019년(27일)에도 긴 공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가 사망설이 루머에 불과하다고 보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중국과의 국경 마을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는데, 북중 무역상들에 따르면 현 시점에선 그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 주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 전문가팀 약 50명을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료진 파견이 김 위원장과 관련이 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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