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방위비 더 기여해야”…추가 인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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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8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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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더 타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조정하고 타협했다”면서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상당한 유연성(significant flexibility)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 정부도 더 타협해 주길(looking for further compromise)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양국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길어지면서 강제 무급휴직에 처하게 된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을 한국 정부가 선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실무 협상팀은 지난달 말 한국의 13% 인상안에 공감대를 이뤘고, 양국 외교장관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이날 발언은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온 미국이 추가 인상을 압박하며 한국 측에 공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관계자는 또한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전달된 한국의 제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논평하지 않는 것이 정책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의 오래된 관점은 한국이 공평한 몫을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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