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들 1m 모자 쓰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8일 10시 19분


웨이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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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고대 관모를 모방한 1m 크기 모자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m 가량의 긴 날개가 달린 수제 모자를 착용했다.

이 모자는 고대 송나라 때 관리들이 착용한 관모와 유사하다. 홍콩대학 역사학자 쓰이릭항에 따르면 이 관모는 초대 송나라 황제가 관리들이 서로 귓속말을 나누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 모자를 쓰라고 지시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 유아교육 전문가는 이 모자가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이안 람춘분 홍콩교육대 유아교육학과 부학장은 “아이들이 이런 모자를 쓰고 날개가 서로 부딪치는 걸 보면서 물리적으로 더 거리를 둬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람 부학장은 “줄을 설 때나 친구와 이야기할 때 발자국 그림을 이용해 적당한 거리를 가르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최소 1m 가량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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