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산 발견…감염력 불확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8일 10시 34분


우한시내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서 공기 샘플 수집
31개 지점에서 채집한 표본 중 40여개에서 발견
화장실 등 환기 잘 안된 곳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이 공기 중에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7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우한대학 바이러스학연구실 주임이자 생명과학학원 란커(藍柯)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우한시 병원 2곳과 일부 공공장소 대기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지난 2~3월 정부 지정 코로나19 전담 병원 등을 관측 지점으로 지정하고 공기 샘플을 수집했다. 구체적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원 한 곳과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임시병원 한 곳에 관측 설비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31개 관측 지점에서 40개 미만의 코로나19 RNA를 보유한 표본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병실 등 환기가 잘 된 곳에서 바이러스 RNA의 농도는 낮았지만, 환자가 사용했던 화장실 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의 농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의료인원들이 착용했던 방호복 등을 벗는 곳에서 RNA의 농도는 높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다만 코로나19 RNA가 감염력을 갖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앞서 최근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기오염 입자에서도 발견됐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진행됐고, 연구팀은 대기오염 입자에 있던 바이러스가 코로나19 감염까지 일으킬 수준이 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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