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개방’ 가속…체육관·극장 등 순차 영업재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8일 16시 43분


트럼프 "안전한 재개방 계획 위한 추가 검사 지침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거 중단됐던 미국 내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각 주에선 영역별 사업 재개를 허용하고 있으며, 아직 본격적인 재개방에 들어서지 않은 주도 준비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재개방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는 조지아는 27일(현지시간)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직원 건강 상태 관찰을 요건으로 극장과 식당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주내 체육관과 볼링장, 이발소 등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영업 제한이 완화됐다.

콜로라도에서도 이날부터 드라이브스루, 배달 등 업무를 하는 소매업 영업이 재개되며, 선택적 수술도 다시 시행할 수 있다. 개인지도(PT) 또는 애견미용 등 영업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건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내 다른 영역 사업도 추가 영업 재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네소타에서도 이날부터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들의 승인을 전제조건으로 일부 사업장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과 사무직 분야에서 약 8만~10만명 가량이 일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오클라호마에서 지난 24일부터 일부 영업장 운영 재개가 허용됐으며, 간병 등 개인 돌봄서비스도 예약제로 재개된다. 식당과 극장, 체육관 등은 다음 주부터 엄격한 거리 두기와 위생 규약을 조건으로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아직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지 않은 주들도 재개방을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오는 5월1일부터 골프, 요트 정박장 등 영업을 허가하고, 8일부턴 발병 현황에 따라 3단계로 나눠 본격적인 재개방에 나선다.

웨스트버지니아 역시 이날 3단계로 이뤄진 ‘복귀 로드맵’을 공개하고 향후 1주, 2주, 3~6주에 걸쳐 경제활동 재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단계에 따라 의료시설, 10인 미만 사업장, 소매점 및 공원, 체육관 등이 점진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아울러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주 차원의 자택 격리령이 만료되는 오는 5월8일부터 3단계에 걸쳐 일부 사업장과 종교시설, 식당 등을 상대로 한 영업 제한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총 3단계로 나눠진 ‘미국 재개방’ 지침을 소개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선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주 정부 차원의 자택 격리령으로 대규모 일자리 한파가 닥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재개방 지침은 코로나19 발병 곡선 및 검사 프로그램 구비 등 엄격한 요건을 제시했지만,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재개방을 추진하는 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TF 회견에서 “각 주가 단계적으로 안전한 재개방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검사와 관련해 추가적인 지침을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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