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직도 마스크 갑론을박…스코틀랜드만 착용 권고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9일 05시 37분


중앙정부 "마스크 착용 효과 미약하고 증거도 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선 영국에서 마스크의 방역 효과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8일(현지시간)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고 밝혔지만 중앙정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스카이뉴스,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 지역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도 중앙정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마크스 착용을 따로 권하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 부수석 과학 고문 앤젤라 매클레인 교수는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적 자문그룹(Sage)이 마스크 착용의 감염 방지 효과에 관해 “미약한 효과가 있다는 약한 증거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는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효과의) 증거가 약하고 효과는 미약하다는 답을 결정을 맡을 정부 동료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앞서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운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착용을 강제하는 건 아니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을 나갔을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스터전 수반은 지역별로 다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의견 분열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달 영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할 때 다른 지역보다 선제적으로 휴교와 모임 금지 조치를 취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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