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건강하던 어린이들이 갑자기 전신 염증 증상을 보여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는 어린이들에게서 희귀하고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NHS에 보고된 환자 수는 총 12명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NHS의 스티븐 포이스 의학부장은 “지난 며칠 사이에 그런 보고를 보게 됐다”며 “전문가들에게 이 문제를 긴급한 사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NHS는 영국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염증성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거나,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이 있을 수도 있다며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은 극도로 고통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열,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 비전형 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몇몇은 복통과 구토, 설사 또는 심장에 염증 등의 증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징후들은 신체가 감염을 막고자 할 때 나타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런 경우에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NHS는 “조사는 계속되겠지만 아직 연결고리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직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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