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2월 중순 독일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노(牧野愛博) 일본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은 29일자 주간지 겐다이비즈니스 온라인판 칼럼에서 복수의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김 위원장 위중설에 대한 “오래된 문건(old documents)”이 2월 당시 상황을 뜻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위중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부정확하다(incorrect)고 생각한다”며 “오래된 문건에 근거한 보도라고 들었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북한이 올 2월 (김 위원장 치료를 위해) 프랑스 의료진 방북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대신 독일 의료진을 불렀다”며 “프랑스 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이유로 방북 초청을 거절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 프랑스 군의관이 뇌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마키노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 2월16일 부친의 78번째 생일(광명절)을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다는 점에서 “2월 치료는 문제없이 끝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키노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2월 당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달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3주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특히 김 위원장은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이었던 이달 15일엔 그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참배행사에도 불참하면서 재차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마키노 위원은 “김 위원장이 2개월 만에 다시 쓰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 가계에 심장질환이 있는 데다 급격한 체중 증가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건강문제는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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