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퍼그(Pug)한 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윈스턴이라는 이름의 이 퍼그는 4인 가족의 반려견으로, 이 가족이 듀크대의 코로나19 치료법 및 백신 개발 연구에 참여하면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가족들은 매주 비강 표본과 혈액 샘플을 제공하고 있는데 부부와 아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코로나19가 어떻게 전염되는지 연구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샘플도 채취해 왔다”며 “많은 반려동물을 검사한 것은 아니지만, 검사했던 샘플 중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윈스턴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감염 경로와 전파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구팀은 “윈스턴에게 검출된 바이러스 양은 매우 적었고,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에게 전염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다른 반려견과 반려묘도 키우고 있는데 나머지 반려동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윈스턴이 물건을 잘 핥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반려견은 노견이어서 자는 시간이 많고, 반려묘는 보다 독립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엔 뉴욕주에서 반려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여, 미국 내 첫 반려동물 감염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 이보다 앞서선 뉴욕시 브롱크스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 8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 홍콩에서도 강아지 두 마리가 확진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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