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올해 1분기(1~3월)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미국 경제가 2022년까지 경기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경제 전문가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미 경제가 2022년 2분기(4~6월)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회복시기를 올해 ‘연말’과 ‘연말 이전’이라고 응답한 이는 각각 19%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올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가 ‘마이너스(―) 24%’로 급락한 뒤에 3분기(7~9월) 4.7%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전문가들이 1분기와 2분기 미 성장률을 각각 연율 기준 ―3.5%와 ―25.0%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가 2014년 1분기(―1.1%) 이후 6년 만에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2009년 1분기(―4.4%)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쉘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 대표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1분기 어느 시점에서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 자동차 회사 포드는 1분기 6억3200만 달러, 2분기 50억 달러의 세전 손실을 예고했다. 포드의 1분기 매출은 14.9% 감소했다. 미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2분기 전 세계 매출이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가 하반기 이후 ‘V자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행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의 조사에 응답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보유자산 추가매입을 통해 3조3500억 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추가로 풀고 미 의회도 2조 달러의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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