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한국은 중요한 나라…코로나19 협력하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21시 07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국에 대해 “국제법을 지키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협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 우한에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뒤 폭발적으로 확대됐고, 이후 한국 대구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며 “(한국과) 정보를 나누고 경험을 교류하는 것은 일본의 대응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는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眞勳)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하쿠 의원은 부친이 한국인, 모친이 일본인으로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아베 총리는 또 ‘아세안+한중일’ 정상들의 전화 회담을 거론하며 “한국과는 이런 다자간 협력뿐만 아니라 항공기 귀국편을 (함께) 이용하는 등 현장 레벨에서도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쿠 의원이 ‘한국 등 이웃나라로서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베 총리는 “한국은 우리나라의 이웃나라이며 중요한 나라다. 다자뿐 아니라 양자에서도 한반도 상황이 있으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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