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54)가 러시아 고위 관료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도 11만 명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생중계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검진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사실을 방금 통보받았다. 자가 격리에 들어가 의료진의 처방을 이행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행정부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대통령 및 각료들과 전화 및 화상회의로 현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장 출신의 세무 관료인 그는 올해 1월부터 총리로 재직해왔다. 미슈스틴 총리는 국민들에게도 “자택에서 머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1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1만4431명, 1169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총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제1부총리를 총리 권한대행으로 임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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