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사태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참상을 폭로한 작가 팡팡(方方·본명 왕팡·65)의 ‘우한일기’가 중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에서 곧 발간될 ‘우한일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최소 2명의 학자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명은 후베이대 어문학과의 량옌핑 교수이고, 또 다른 1명은 하이난대의 왕샤오니 전 교수이다.
앞서 지난 4월 26일 후베이대 측은 량옌핑 교수가 “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량옌핑 교수는 팡팡의 ‘우한일기’가 인도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격찬하면서, “정상적인 사회가 비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끔찍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나흘 뒤에는 하이난대 역시 은퇴한 교수 중 한명인 왕 샤오니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왕샤오니가 소셜미디어에 량옌핑에 대해 쓴 글이 작가 팡팡의 리트윗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팡팡은 2010년 권위있는 루쉰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의 책 ‘우한일기’는 오는 6월 미국에서 하퍼콜린스 출판사를 통해 영문판으로 출간되며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가 봉쇄기간동안 매일 쓴 일기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코로나19의 참상을 숨김없이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 및 인터넷 자유 탄압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래는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CMP는 작가 팡팡 뿐만 아니라 영문판 번역자인 마이클 베리 역시 중국 인들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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