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제조업체들의 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현지 시간) 제조업 부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제조업체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말에는 올해 세계 제조업체들의 EBITDA가 0~1% 사이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무디스는 전망치 수정의 이유로 “매우 불확실한 영업 환경을 반영했다. 세계 제조업 매출과 이익이 올해는 2분기를 중심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며 “올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는 제조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세계 제조업이 내년에는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9%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제조업 생산량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 사이에 11% 급감할 것”이라며 “이런 위축 속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제조업 생산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하겠지만 연간 생산량은 6.5%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제조업 생산량은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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