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방역]
타이산산 사흘연속 최대 인원 넘겨… 입장객 제한한 자금성 매진사태
일부 마스크 안쓰고 거리두기 위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1억 명이 넘는 인파가 관광지에 몰렸다.
5일 중국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연휴 다섯째 날인 5일까지 중국 전역의 관광지를 찾은 사람은 1억15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4일)간 관광객 1억9500만 명의 약 59%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광지들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475억6000만 위안(약 8조2000억 원)이었다. “중국의 국립 관광지 가운데 70%가 문을 열었고 관광지마다 입장객 수를 평소 최대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산 정상에 연휴 첫날인 1일부터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산둥성 당국은 입장객 수가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3만4000명을 사흘 연속 넘어서자 4일부터는 타이산산 정상 등 일부 구간의 관광객 진입을 막았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등 유명 관광지도 매일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이 목격되고,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선 곳도 있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자금성)도 코로나19로 폐쇄된 지 3개월여 만인 1일 다시 개방했다. 입장객을 하루 5000명으로 제한하자 노동절 연휴 5일간 표가 금방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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