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코로나 19 창궐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3월 한 달 동안 ‘세계적 관광지’ 스페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통계청은 6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문에 3월 외국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이처럼 64.3%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7년 연속 해외 관광객 수가 최대치를 경신해왔던 스페인의 관광 및 통계 당국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한탄하고 있으나 코로나 19 폭발 와중에 200만 명이나 되는 외국 관광객이 온 사실이 언듯 믿기지 않기도 한다.
코로나 19는 3월에 중국에서 진정되는 대신 이탈리아, 이란 그리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거세게 몰아쳤다. 스페인은 3월1일 확진자 80명에 불과했으나 3월31일 확진자는 9만 명, 사망자는 8000명을 육박했다. 5월6일 현재는 그 수가 22만 명 및 2만6000명에 접근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사망자가 300명을 바라보던 3월14일 국경 통제와 함께 생필품 구입, 의사 방문 및 재택불가 통근 외에는 집에서 나가는 것을 금한 엄중한 자가 감금령을 전국민에 내렸다. 6주만인 4월26일에야 14세 미만 어린이들이 집밖으로 나갈 수 있었고 어른들도 5월2일 처음으로 옥외에서 간단한 몸풀기 운동이 허용되었다.
프랑스에 이어 해외 관광객 수 세계 2위인 스페인은 국내총생산의 12%를 관광 산업에 의존한다. 코로나 19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5.2%(연율환산 20%)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마이너스 성장률로 9.2%가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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