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의 하니웰 마스크 생산 공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하니웰의 대표가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남 탓을 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중 하니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일정 시간 동안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N95 마스크를 생산하는 하니웰 공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용 고글만 착용하고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당시 공장 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키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쓴 건 아니다. 무대 뒤에서 썼다”며 “하니웰의 대표에게 마스크를 써야 하냐고 물어보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무대 뒤에서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못 봤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하니웰도 해명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니웰 관계자는 “백악관 권고 규정에 따라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는 소수의 사람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니웰의 정책에 따라 현장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리우스 아담칙 하니웰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한 사람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 4월 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한 번도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선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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