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인도 현지 생산법인 공장에서 화학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가스 누출 사고로 인근 주민 9명이 사망하고 3~40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누출된 화학 물질은 스티렌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누출 당시는 대부분의 주민이 잠든 새벽 시간대로,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의식을 잃거나 호흡에 이상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시 당국은 사고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LG폴리머스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확인됐다”며 “안전 예방을 위해 지역의 시민들은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5000톤급 탱크 2대에서 가스가 누출됐다면서 최소 150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경찰과 소방관, 구급차를 현장에 보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현지 법인과 연락을 취하면서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1961년 힌두스탄 폴리머스로 설립된 이 공장은 1997년 LG화학에 인수돼 LG폴리머스로 이름을 바꿨다. 가전제품과 화장품 용기 등에 사용되는 다용도 플라스틱을 생산 중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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