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월2일까지 1주일 동안 320만 명의 실직자가 실업수당을 신규 신청했다고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4월26일(일)부터 일주일 동안 각 주정부 당국에 이뤄진 이 실업수당 신규신청 규모는 직전주의 384만 명에 비해 60여 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 3월15일부터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이 폭증하기 시작한 후 2일까지 7주 동안 모두 33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이다.
3300만 명이 넘는 ‘코로나 19 실직자’는 1억5000여 만 명의 미국 취업자 전체의 22%에 해당된다. 미국 규모의 경제와 고용시장에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30만 명 미만이면 경제가 건강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3월 첫 주 신규신청자는 22만 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국가비상상황 선언이 있는 지 이틀 뒤부터 1주 동안 진행된 정기 주간신청에서 330만 명의 새 실직자가 몰렸고 3월22일~28일 주간에는 무려 687만 명이 신청했다.
4월 달에도 실업수당 신규신청 폭증은 이어져 660만, 523만, 442만 및 384만 명이 뒤따랐고 이번에 320만 명이 기록된 것이다.
실직자 폭증 사태로 미국 실업률이 엄청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20일 무렵까지 반영된 정부부문 포함 비농업부문의 3월 월간 고용동향 통계에서 실업률이 3.5%에서 4.4%로 올랐다. 이때 반영된 상실 일자리 수는 70만1000개에 지나지 않았다.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의 고용변동이 반영되는 4월 월간 고용지표가 8일(금) 발표된다. 7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 19 신규 실직자 3300만 중 4월 한 달 분은 2000만 명 정도로 계산된다. 전날 민간기업의 급여 변동조사에서 202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발표되었다.
최소 2000만 개의 일자리 상실이 반영되면 4월 미국 실업률은 적어도 16%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930년대 대공황 때의 실업률 25%에 버금가는 수치다.
미국은 금융위기가 회복세에 들어선 2010년 9월부터 월간 고용동향이 올 2월까지 113개월 동안 연속 순증을 기록했고 그 총 순증규모는 2300만 개였다. 코로나 19로 4주만에 이 일자리가 일거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실업수당 신청 후 심사를 통해 평균 370달러(45만원)의 주급 실업수당을 주정부로부터 수령하는 실직자는 지난주 200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지 직전 3월 첫 주에는 180만 명이 수령했었다.
현 실업수당 수령자 2000만 명은 주 당국의 실업수당 외에 연방정부가 긴급재난기금으로 책정한 주당 600달러(72만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추가로 최장 4개월 동안 받게 된다. 미 실업수당은 최대 7개월 동안 수령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