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간호사가 병원에 입원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경찰은 뉴욕시 스테이튼아일랜드대학병원 간호사인 대니얼 콘티(43)를 절도죄 및 장물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콘티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앤서니 카타파노의 신용카드 2장을 훔쳤다. 그는 이 카드를 이용해 휘발유 및 식료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딸인 타라는 자신의 아버지가 지난달 4일 입원했으며, 절도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엔 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환자는 12일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타라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보다가 부친이 병원에서 생사기로에 서있던 9일 카드가 사용된 점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콘티가 훔친 카드를 이용해 식료품 값을 지불하는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했다.
타라는 “충격적이고 믿을 수가 없었다”며 “방문객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훔친 사람이) 분명히 병원 직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부친이 사용하던 안경과 휴대전화, 지갑 속 현금, 휴대폰 충전기, 사진 등은 어디에 있는지 혹은 누군가가 훔쳤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콘티를 징계하며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법당국의 수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자체 조사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콘티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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