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했던 봉쇄령을 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앓은 경험이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주민들은 11일부터 허가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외출을 할 수 있다. 교사들의 학교 출근이 허용되고, 일부 상점들도 문을 연다.
지난 주부터 외출을 허용한 스페인 또한 11일부터 호텔 영업과 식당의 야외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벨기에와 그리스도 같은 날부터 봉쇄를 완화한다.
하지만 유럽 내 사망자수 1위인 영국은 이들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존슨 총리가 영국이 이 같은 물결에 동참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하면서다. 영국은 당초 이번 주 끝날 예정이었던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연설에서 “2차 재확산을 허용하면서 그간의 성과를 던져버리는 건 미친 짓이라는 걸 안다. 계속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업종의 출근을 허용하고 외출금지령은 부분적으로 해제하는 등 조건부 봉쇄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가운데 15만명 이상이 유럽에서 발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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