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의 실수로 전화번호가 전 세계에 노출된 ‘괴짜투수’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가 11일 재치 있는 대응으로 해프닝을 승화했다.
한국프로야구를 실황 중계하고 있는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전날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도중 바우어와 영상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문제는 인터뷰 초반, 방송 실수로 바우어의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되고 만 것.
방송 후 ESPN은 “실수였다. 당사자(바우어)에게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바우어는 분노는 커녕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바우어는 트위터에 “ESPN이 내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다 망한것일까”라고 적은 뒤 “이 참에 경품행사를 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내 사인이 있는 야구화 한 켤레와 야구공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법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확인해봐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내 메일함이 이렇게 빨리 가득 찰지 몰랐다. 방법을 설명한다. 간단하다. 내 SNS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유튜브를 구독하면 그중 당첨자를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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